만성 질환 통풍
통풍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성 관절염 외에 생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질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통풍 합병증으로 인한 뇌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통풍이란?
통풍은 대사 물질인 요산이 소변 등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여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평소 술·고기를 자주 먹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풍의 원인
통풍의 원인물질인 요산은 체내에서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생성됩니다. 하나는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생성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체 내에서 분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요산의 생성과 배설이 균형을 이루며 혈중 요산 수치는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성과 배설의 균형이 깨지면 요산수치는 상승하며 ‘고요산혈증’이 생기게 됩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7mg/dl, 여성의 경우 6mg/dl 보다 요산 수치가 높을 때, 고요산혈증으로 판정합니다. 그러나 고요산혈증 자체는 어떤 증상도 일으키지 않지만, 고요산혈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통풍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언의 말씀을 드리자면 평소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여러가지 이유 들로 음주가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고요산혈증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발생한 후에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어 신체의 여러 곳에 요산 덩어리가 다양한 크기의 결절(토푸스)들로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통풍 환자들
대한민국에는 현재 약 30만 명이 통풍을 앓고 있으며 해마다 진단 받는 사람의 수는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풍환자 수는 대폭으로 증가해 2016년 37.3만 명이었던 환자는 2020년 46.7만 명으로 5년 사이 5.8%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실 통풍은 흔한 질환이 아니었습니다. 요즘들어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알코올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통풍 환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풍은 통풍에서 끝나지 않는다.
통풍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단순한 관절염으로 생각하고,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풍은 단순 관절 질환이 아닌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혈관손상과 더불어 심장, 신장까지 망가뜨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연구 결과들은 통풍은 여러 합병증들을 유발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특히 혈관 질환 관련된 합병증들은 한번 발생하면 돌이키기 힘든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풍 합병증들
처음에는 한부위에서 관절통이 발생하지만 여러 가지 부위로 관절통이 확산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에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하며 통증의 지속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통풍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풍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질환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고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혈액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뿐만 아니라 급성 신부전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약 20%에서는 신장을 포함한 비뇨기에 요산으로 형성된 요로 결석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제 기능을 하기 힘듦니다 때문에 이미 통풍이 존재하거나 고요산혈증이라면 각별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2. 고혈압
통풍 환자 중 최대 50%에서는 고혈압이 나타나며 고혈압 환자의 약 10% 내외에서는 통풍이 동반된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이지만 고혈압이 발생되어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철저히 혈압을 관리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비만
통풍은 비만과 매우 큰 관계가 있으며, 고요산혈증, 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등은 비만이 원인이 되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사성 질환에서 적절한 체중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4.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통풍 환자의 상당수는 고지혈증이 수반하고, 원인 물질인 요산이 혈관에도 축적되어서 동맥 경화를 유발하게 됩니다. 통풍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중풍(뇌출혈 또는 뇌경색)이나, 심장병(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당뇨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 대사이상 (당뇨) 등이 동반된 질환으로 이 경우 고요산혈증이 흔히 나타난다.
이상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의 합병증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